라일레이에 있는 동안은 리조트에서 수영도 하고 근처 해변에서 동동 떠있기도 하기로 했었다.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가니 방번호를 체크했다. 방번호를 얘기하고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먹으면 되는 시스템..
식당에서 보이는 절벽뷰가 너무 예쁘다. 리조트가 노후화 되서 별로인 부분들도 있지만 이 뷰가 모든것을 해결해 준다. 아침 먹을때가 기분이 너무 좋은 이곳...밥 먹고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시작 할 수 있다. 우리는 8시쯤 식당에 가서 먹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9시가 조금 넘으면 사람이 많아져서 원하는 자리에서 먹기 어려울 수 있어 보였다.

만족스럽게 아침을 먹고, 쿠알라룸푸르의 다음 여행지를 정했다. 쿠알라룸푸르 다음 여행지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다낭으로 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다 이유가 있을것이라며.. 방콕을 갈까 이때까지도 고민을 했었는데, 이때까지도 캄보디아와의 문제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었기에, 다른곳으로 정하기로 하고 다낭으로 정했다. 쿠알라룸푸르를 오래 머물까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얘기 했을때 쿠알라룸푸르에 갔다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오래 있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6박만 하고 다음 여행지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다낭의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다음 여행지의 쿠알라룸푸르의 호텔을 변경하기로 했다. 일정을 변경했기에, 그 일정에 맞추어서 다른 호텔로 예약하기로 했다.
다녀보니 그래도 성급이 좋은 호텔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쿠알라룸푸르는 5성급 호텔로 예약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전 예약했던, 호텔들을 취소처리 했다.
예약을 끝내고 아이와 수영장에 갔다. 어제 우리가 리조트에 들어온 시간정도인데, 밀물이라 아침에 조식을 먹었던 식당에 바닷물이 파도에 조금씩 들어오고 있었다. 아침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아이도 신기해하며 엄마 길로 물이 들어와 하며 재잘재잘 얘기했다.
우리는 식당 앞에 있는 서라일레이 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인 1번 수영장에서 놀기로 했다.
1번 수영장이 생각보다 수심이 깊어 아이는 튜브를 하지 않고 들어가면 발이 닿지 않았다. 아이는 끼고싶어하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 끼었다 벗었다 하면서 수영을 했다. 그런데 물이 깊어 튜브를 끼는 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지 아이는 금방 실증을 내고 다른 수영장으로 가자고 했다.
리조트 가운데에 있는 2번 수영장으로 가서 아이는 한참 수영을 하고, 나는 썬베드에 앉아서 좀 쉬었다. 수영장 가운데는 해가 좀 들어오는데, 썬베드는 나무가 있어 해를 가려줘서 좋았다. 누워서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고 누워서 책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여유로운 기분.. 정말 마음도 몸도 쉬는 기분.. 무언가를 찾아서 막 다니기보다는 바람소리 새소리 원숭이 소리 들으며 누워 있는것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아이가 적당히 수영을 하고 점심을 먹어야 할것 같아 방으로 들어갔다. 라면을 끓여서 먹으며 넷플릭스를 봤다. 라면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아이도 엄지척을 하며 먹고ㅋ 포트가 작아 라면을 여러번 끓여서 먹었다. 먹으며 사왔던 빵, 우유 과자들을 함께 먹었다.

먹고 나서 아이아빠는 조금 쉬고 아이와 둘이 프라낭 비치에 가기로 했다. 프라낭 동굴은 계속 봐도 어떻게 이렇게 자연이 만들어졌나 신기하다. 이런 자연을 매일 보는 기분이 어떨까..



프라낭 동굴을 지나 프라낭 비치로 갔다. 햇빛에 반짝반짝 하는 바다가 너무 예쁘다. 바다 물 색도 예쁘고. 그러나 들어가는 부분에 나무가지들이 둥둥 떠다니다 보니 들어가는 길이 그리 순탄하지 않다. 나무를 밟지 않도록 조심해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파도가 치다보니 들어갈때 파도와 함께 쑥 들어가야 바닷물에 부딪히지 않는다.

튜브를 끼고 한참을 바다안에서 동동 떠 있었다. 아이와 둘이 가다 보니 물건을 그냥 놔둔게 걱정이 되서 중간에 해변에 확인을 하고 다시 아이가 있는곳으로 갔다. 아이 너무 가까이에 사람들이 있어서 가보니, 고맙게도 한국인 가족이 혼자있는 아이가 걱정이 되셔서 가까이 와 계신것 같았다. 내가 아이곁으로 가니 조금 더 멀어지셨었다.
아이는 바다에서 나가기 싫어했다. 하루종일도 떠있을 기세로...
바다에 동동 떠서 절벽을 쳐다보며 이으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건조해서 그랬던건지 발바닥이 갈라졌는데, 그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오니 좀 따가웠다. 한시간을 조금 넘게 아이와 바다에 떠 있다가 발이 아파 그만 가자고 하니 아이가 너무 아쉬워한다. 내일 또 오자고 하고 떠나기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서 리조트로 갔다. 수영장에 다시 갈거냐고 물어보니 수영장은 그만 갈꺼라고 해서 샤워를 하고 일몰을 보러 갔다.
라일레이에 오니 뭔가 구경을 해야겠다..보다는 그냥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이런 부분들이 좋았다. 바다에 떠있기, 수영장에 떠있기, 해변에 누워있기..이런 여유가 좋은거지 뭐..


일몰을 보고 라일레이의 메인거리로 다시 가기로 했다. 요기를 조금 하기 위해..
가는길에 보니 롱테일보트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롱테일 보트를 탈때 8명을 채우지 않으면 남은 사람들의 요금을 나눠서 내야한다는 얘기를 본적이 있다. 아마도 사람을 맞춰서 다행히 나가는 사람들인듯...모레사장을 가로질러 배에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더 리틀 나인
https://maps.app.goo.gl/9uHejDXowcaNkWCX8
The little nine @ Railay · 625 32, Ao Nang, Mueang Krabi District, Krabi 81000 태국
★★★★☆ · 음식점
www.google.com
돌아다니다 로띠를 파는 집이 있어서 이곳에서 로띠를 먹기로 했다.


건물 사진은 다른날 낮에 지나가며 찍은 사진이다.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니 2층에 자리가 있어 보여 주문을 하려로 하자, 1층에 앉아서 먹던 다른 관광객이 자기들 다 먹었으니 여기서 먹으라고 자리를 비켜주려고 한다. 괜찮다고 2층에 자리가 있어 거기서 먹으면 된다고 하고, 주문 하는데 로띠가 너무 맛있다고 꼭 먹으라고 우리에게 추천을 해줬다.
나도 그렇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걸 권해주고 싶을때가 있다. 아마도 그분도 이집 로띠가 너무 맛있어 우리에게 권하고 싶었던듯..ㅋ 딸과 함께 여행온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런데 로띠만 먹기는 조금 아쉬워 볶음밥과 사테를 함께 시켰다. 주문은 1층에서 하고 계산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결제는 스캔으로 할 수 있어 편하게 했다. 아이는 로띠를 참 맛있게 먹었다. 먹기 무안할정도로..ㅋㅋ
사테는 조금 아쉬운 맛. 고담 키친이 사테는 더 맛있었다. 이 이후에도 사테를 또 사먹어 봤는데, 사테는 고담 키친이 맛이 있었다.


먹고 돌아가는 길에 물을 한병 샀다. 라면도 끓여먹고, 미역국도 끓여먹고 하다보니 물을 금방 먹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 모자를 수 있어서.. 미니마트에서 큰 사이즈를 40바트에 샀고 GLN으로 결제 할 수 있었다. 다른곳보다는 물가가 비싸지만 그래도 라일레이에도 곳곳에 미니마트가 있어서 물건을 사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방으로 돌아와 남은 과자와 초코바들을 먹고 넷플릭스를 보며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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